세계적으로 지진발생의 빈도가 급증하고, 이와 더불어 발생하는 지진해일의 규모도 커져 막대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야기되고 있다. 이 중에서 2004년 12월 26일에 발생한 인도양 지진해일은 약 38만 여명의 인명피해를 초래한 역사상 최악의 지진해일이었다. 지진발생과 피해상황으로부터 단층활동이 활발한 것을 알 수 있고, 이로 인해 지진해일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지진해일의 위험성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우리나라 주변에는 지진대가 존재하지 않아 지진이 발생한다고 해도 지진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1983년 동해 중부 지진이나 1993년 북해도 남서 외해 지진과 같이 일본 서부지역에는 유라시아판으로 인해 강진이 발생하고, 그에 의해 생성되는 강력한 지진해일에 의해 동해연안이 막대한 영향을 받아왔다. 따라서 해저지형 변동에 따른 파의 굴절, 회절, 반사 및 분산과정과 해안에 가까워지면서 나타나는 천수 및 처오름 등의 현상을 상세히 고려할 수 있는 수치모형개발이 시급한 실정에 있다.
본 연구에서는 먼저 우리나라의 동해연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1983년 동해 중부 지진과 1993년 북해도 남서 외해 지진에 의한 지진해일에 있어서 동해연안에서의 수위변동, 전파시간 등과 같은 지진해일의 특성을 수치모형실험으로부터 검토하고, 관측치와 비교한다. 또한 지진해일에 의한 동해연안의 각 지점에서 최대수위상승고과 시간에 따른 지진해일고의 변화 등을 비교․
검토한다. 그리고 지진이 발생한지 충분한 시간이 경과되었거나 아직 지진이 발생하지 않은 일본 서측연안의 단층대에 위치하는 지진공백역은 상당한 잠재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지진활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른 지진해일의 발생으로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일본의 지진공백역에서 발생가능한 여러 종류의 지진에 관하여 수치모형실험으로부터 가상적인 지진해일을 예측하고, 우리나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검토한다.